대한 심폐혈관 마취학회는 1995년에 만들어진 ‘심폐혈관마취 연구회’에서 시작되었는데, 이는 함병문, 홍용우 그리고 조명원 교수를 필두로 국내 병원들에서 심폐혈관 마취를 담당하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들이 “상호간의 정보교환과 협동연구 및 국∙내외 학술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국내 심폐혈관 마취과학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목표 아래 시작한 모임이었다. 이 후 1997년 1월 18일 창립총회를 거쳐 1997년 1월 24일 등록 회원수 68명으로 “대한 심폐혈관 마취학회”가 설립되었다. 설립 당시, 임원진은 회장 함병문 교수, 총무 홍용우 교수, 학술 조명원 교수, 그리고 감사 김흥대 교수였으며, 운영위원에는 문현수, 방서욱, 김진모, 유경연, 그리고 이미경 교수, 고문으로는 오흥근, 김용락 교수가 선임되었다. 당시 회원들의 심폐혈관마취 수행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공통된 견해는 위험도가 높은 심폐혈관 마취는 긴 마취에 따른 보험 수가 상의 불이익과, 위험도에 대한 수가 보전이 없어 심장수술 마취 1 건보다는 짧은 수술 마취 여러 건의 수익이 크다는 점, 외국에서 각종 신약 및 기계들이 활발히 개발되고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이들에 대한 보험적용이 전혀 되지 않아 사용할 수가 없다는 점, 그리고 많은 환자 감시장치들이 심폐혈관 마취 중에 사용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술료가 보험수가에 반영되지 않아 감시장치 사용에 어려움이 크다는 점 등이었다.
대한 심폐혈관 마취학회 설립이후부터 지금까지 회원들 간의 정보교환 및 토의와 협력을 통해 현안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을 학회와 회원들이 지속한 결과, 심폐혈관마취에 대한 외과의 및 환자들의 이해가 높아지고 선진국의 발전된 수술 수기나 약제 도입이 빨라지면서 국내 심폐혈관 수술의 사망률은 꾸준하고도 급속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